http://www.400mm.kr:8090/bgm/jtc_you.mp3
11.9MG
닭대가리를 가진 개나리 한분이 숲속에서 야영을 하다 신발을 잃어버린 채 떠나갔습니다.
개나리 떠나간 후 숲속에 살던 원숭이가 그 신발을 주워 신어봤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이 편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애지중지 아껴 신었지만 시간은 흐르고 신발바닥이 구멍날즈음
원숭이 발바닥의 굳은 살은 다 없어졌지요.
고통은 늘 그렇게 우리곁에 있는것 같아요.
웹에 글을 쓴다는 것 늘 그들의 방수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꼭 이렇게 물고 늘어집니다.
"에이 사람신발이 얼마나 큰데 조막만한 원숭이 발에 어떻게 맞아요 말도 안돼는 소리 하지마요"
오프모임에 나가 면면을 보면 정말 허우대 멀쩡하고 생기기도 저보다 멋지게 생겼습니다.
대가리 똥만들은...
관포지교란 말을 떠오르게 하는 후배를 만나 그의 회사근처 클럽에서 3쿠션을 치고 왔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테이블 주변에 갤러리들이 모여들더군요.
보겠다고 둘러서니 보여주겠다는 마음이 들어 TV를 꺼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등골을 타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며 양볼은 약간의 홍조를 보이며 전신에 미미한 신열이 오르고 있었습니다.
고도의 집중이 이루어 질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9,0,0,7,6,0,5,0,3, 9인닝으로 끝이 났습니다.
후배와 헤어진 후 동네로 돌아와
친구들과 어울리며 또 3쿠션을 쳤습니다.
0,0,0,1,0,2...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몇인닝이었는지 모를 길고 지루함 끝에 패배했습니다.
발바닥이 많이 아픈 원숭이가 새해 인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대가리....ㅎㅎ (우리 마당에서는 흔히 大家理 또는 大九朴이라고 쓰지요.)^^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에 대해 흥분하지 마세요.
그저 각자의 DNA에 따라 혹은 業에 따라 각자의 색깔과 무게를 지닌 무엇이 있어서
더러는 누군가를 기쁘게도 하고 더러는 누군가를 슬프게도 하고 더러는 누군가를 화나게도 하면서
또 스스로도 그렇게 웃고 울게 만들어져 있는 것이 사람 아니겠습니까?
사람마다 생각이 같고 大九朴 속에 든 것의 색이 같다면
어떤 게임에도 승부가 없을 텐데 그게 또 무슨 재미없는 인생?
와글벅쩍하던 동생들과 조카들 모두 작은어머님 댁으로 세배 가고
남은 두 식구, 아버지와 마주 앉아 저녁을 먹었습니다.
모처럼 한가하게 아버지 수저에 생선 살 발라 올리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시끌시끌한 것이 사람 사는 맛이라곤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고즈녁한 맛도 있어야 사람이 살지...하고요.
발바닥 아픈 원숭이(ㅋㅋ)님의 새해인사 받으면서 생각해 봤는데
날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발바닥이 아팠네요. ^^
새해엔... 그 발바닥 얼른 굳은살을 얻어 익숙해지시거나 아니면 더 좋은 새로운 신발을 줍거나
둘 중 이스탄불님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설날에 잊지않고 여길 찾아주심에 무량 감사 올립니다.